본문 바로가기

돈의 역사3

by 곰곰곰곰 2020. 10. 22.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환율은 한 나라 화폐의 상대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세계에는 각 나라의 화폐가 존재하며, 이 다양한 화폐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부른다.

1달러가 1100원이었다가 1300원에 거래되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1000달러 아이폰은 110만원이었다가 130만원으로 바뀐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 소비자 가격도 상승한다.

반대로 달러가 약세여서 환율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수입제품의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미국이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하거나 미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이지는 경우에는 달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도 경제의 원리를 알 수 있는데 이 톱니바퀴의 운용에 기여하는 요인이 너무 많아서 특정한 원인이 특정한 결과를 불러온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모든 것은 가능성에 기댄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자 합의로 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일본에서는 수입 물가가 떨어졌고, 국내 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수출로 먹고 살던 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여건에서 경쟁해야만 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했는데 수출 경기는 회복되지 않은 채 부동산 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금 등 기업들이 부동산과 위락시설 투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속적인 달러 약세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블랙먼데이라는 희대의 주가폭락 사태가 일어났다. 선물 매도는 금융시장의 피해를 심화시켰다. 일본의 주식시장 버블이 꺼지면서 부동산과 경제 전반에도 영향이 나타났다. PER이 너무 높으면 고평가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 주당 순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기대수익률이 높은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자산가격이 어떤 수준에 도달해야 버블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이 때 활용하기 좋은 기준이 하나 있는데, 내부자 입장에서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매도할 유인이 훨씬 강해지는 때가 바로 '버블'이다.
즉, 시장 금리가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주식의 PER이 급격히 상승하면 주식 공급은 무한히 증가하게 되고, 주식 공급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주식시장은 점점 더 상승 탄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6부로부터 얻은 교훈: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
일단 경기가 디플레의 늪에 빠지면 장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나아가 금융기관이 다시 건전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또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왜 많은 나라가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첫 번째는 개도국의 낮은 임금 때문이고, 두 번째는 극단적인 불평등이 혁신의 동력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소수의 지주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고리대금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면서 자본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면 생산성의 향상은 요원해진다. 이렇게되면 국가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기 어렵고 빈곤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미 군정이 토지개혁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농업생산성이 확장됐고, 농촌의 여유 노동력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기업의 성장이 이뤄졌다. 이런데다 정부가 당근(저금리)과 채찍(제재) 전략으로 제조업을 육성해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에 매진하면서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게 된다.

 

결국 1997년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벌어진 건 금융 시장을 개방하면서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했던 당국의 실수 때문이다. 어느 날 주력 수출제품 가격이 갑자기 폭락하면 제일 먼저 고용과 국내총생산이 감소할 것이며, 이 영향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대응책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국내에 투자됐던 돈은 해외로 유출된다.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가 함께 악화되니 외환 공급은 줄어들 것이며,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의 환율은 상승할 것이다. (1달러에 1000원에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1달러에 1500원이 됨. 자국통화가치 하락)
불행하게도 이 나라가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면, 이 나라의 통화 당국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내다 팔고 자국 통화를 거두어 들여야 한다. 그 결과 통화 공급이 감소하면 총수요가 더 감소하므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실업이 늘어난다.

 

위의 과정이 IMF를 겪었던 우리 나라의 상황이다. 텍스트로만 봐도 마음이 쓰리다.

IMF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자유변동환율제도의 채택과 금리 자유화다.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를 변화시켜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행사하며,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조정해 대출해주기 시작하며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게 됐다. 기업 건전성이 높아지고 경제도 안정기에 접어들며 한국은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저축보다 투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7부로부터 얻은 교훈: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경험하고 있는데 가계 저축이 과다하고 기업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경기를 위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고민이 필요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끗한 존경 1  (0) 2020.10.30
제법 안온한 날들  (0) 2020.10.24
돈의 역사2  (0) 2020.10.20
돈의 역사  (0) 2020.10.1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0)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