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줄평: 머니가 뭐니?
초반부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기본개념이 부족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어렵고 난해했다. 경제의 기초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네덜란드는 늪지가 대부분이어서 사람들이 간척한 땅을 자유롭게 사고팔았고, 기나긴 독립전쟁으로 80년 동안이나 기나긴 고난의 시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엄격한 채무이행과 무한책임 원칙을 갖고 있던 고대시대의 경제정신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이 함께 투자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주식회사가 생겨난다. 신뢰할 수 있는 어떤 개념적 실체가 생기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현대의 버블과 비슷한 튤립버블도 재미있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경제 호황과 인구 증가가 동반된다. 대체적으로 볼때, 16세기 후반에 시작된 인플레이션은 유럽 경제 발전의 계기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통화가 충분히 공급되면서 '물물교환' 경제로의 회귀 가능성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화폐환상'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라가 세운 은행의 존재는 상거래의 편리함을 극도로 높였다. 메디치 가문이 교황과 연계된 권력과 넒은 지점망을 이용해 일세를 풍미했다면, 암스테르담 은행은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은행업을 한단계 올려놓았던 셈이다.
금융시스템은 알면 알수록 사기같다는 생각이 든다. 1과 1을 더해 3을 만드는 느낌이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은행 시스템은 세상을 바꿔놨다. 모두의 불편을 해결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으니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마법같지 않았을까. 멜서스 함정이란 인구의 증가가 1인당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한정된 땅에 머릿수가 느는 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다른 먹거리를 찾고, 명확한 시스템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는 것. 앞으로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1부로부터 얻은 교훈: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높은 금리에는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2부에서는 동양의 경제상황이 등장한다. 특히 한나라가 내리막길을 걷는 과정에서 서방 교류로 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통화공급이 줄어들어 생긴 현상들이 흥미로웠다. 이때 사람들은 화폐사용을 줄이면서 자급자족하게 되는데 이는 경제 전체차원에서는 생산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단히 비효율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재정 개혁으로 윤택하게 잘 살았던 명나라는 기상이변을 필두로 농민 반란이 일어나면서 기울게 된다. 간접지표로 사회발전지수를 측정한 이언 모리스 교수는 동양의 발전지수가 1800년을 전후로 서양과 역전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는다.
애덤 스미스의 글에도 잘 나와있지만, 도시가 위축되고 시장이 사라지면 혁신은 사라진다. 아무리 분업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른 품질을 유지하며 제품을 만들어낸들, 이 제품을 살 시장이 없다면 혁신의 싹이틀 수 없다.
명나라 이후 세워진 청나라는 일종의 정착형 강도 국가였다. 조세를 개혁하고 사람들이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수탈하는 것이 국가 목표다. 그러나 1700년부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토양이 황폐화되고, 임금이 하락해 동양의 산업혁명은 오히려 지연되어 버린다. 인구증가가 독이 되다니 신기했다.
2부로부터 얻은 교훈: 화폐 공급이 줄 때 경기가 나빠진다.
경제의 상승과 하강, 즉 경기 순환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화공급이다. 어떤 이유로든 은행 예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경제 전체의 불황과 대규모 실업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3부. 멜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왜 청나라에서는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산업혁명은 간단히 지속적으로 1인당 소득 증가가 나타나는 '근대적' 성장을 말한다. 청나라에서는 인구가 계속 증가했지만 멜서스 함정에 빠져 오히려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
멜서스 함정은 인구가 감소해야만 1인당 소득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간단히 말해 인구압이 높은 나라에서는 저임금 노동력을 확보하기 쉬워 공예나 원예가 발달하기는 좋지만 공업화를 추진하는 데는 무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국가가 근대적으로 성장하려면 수확체증 현상이 나타나는 제조업의 육성이 필수다. 분업과 노동의 숙련으로 1인당 생산량이 증가하고, 물품의 원가가 떨어져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산업혁명이 아니라 근면혁명이 일어난 대표적 사례가 19세기 일본이다.
유럽은 왜 동아시아에 비해 인구압이 낮았는가? 유럽에서 주로 재배되던 작물인 밀의 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또 많은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이동하면서 인구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 다음 장에서는 영국의 아편수출과 미국의 남북전쟁이 등장한다. 이렇게 보면 영국, 미국은 쓰레기다. 아편 팔고 노예를 부리고 식민지를 개척해 발전한 나라니까.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 대해, 또 그들의 경제성장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3부로부터 얻은 교훈: 생산성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날, 생산성 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 어떤 나라가 호황을 이뤄 투자처로 떠오를 때는 호황이 어떤 요인에 의해 일어났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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