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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

by 곰곰곰곰 2020. 8. 14.

명상을 하며 마음을 지켜본다. 그 눈으로 삶을 보고, 세상을 보고, 진리를 본다.

 

호흡을 따라가면서 호흡과 하나가 되십시오. 이제 모든 것을 놓아버립니다. 그대 자신이 강물에 던져진 조약돌이라고 상상하세요. 조약돌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대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강물 속으로 가라앉는 조약돌입니다.

그대가 만일 이렇게 앉아 있는 순간에서 평화스러운 기쁨을 발견할 수 없다면 미래는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고 말 것입니다. 그것을 되돌릴 수 없을뿐더러, 현재로 온 미래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기쁨과 평안은 바로 지금 앉아 있는 시간에만 있을 수 있는 기쁨과 평안입니다. 그림자가 사물을 따르듯이 그대 생각을 따르지 마싑시오. 그대 생각을 뒤쫓아 달리지 마세요. 지금 이순간 기쁨과 평안을 찾으십시오.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일어날 때 그것을 떨쳐버리려고 애쓰거나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명상을 시작하고나서부터 가끔씩은 생각이 너무 많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자책하기도 하고, 안해야지 다짐하기도 하고, 괜히 불편하기도 했는데 그 또한 모두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라는 것을, 곧 나라는 것을 알자 편안해졌다.

스님이 쓴 것들을 예전이었다면 그냥 좋은 말 정도로 읽어 넘겼을 것이다. 지금은 마음을 바라보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직접 경험한 바를 토대로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요즘은 명상을 조금 소홀히 하고 있다. 더 힘써야지, 집에만 있으니 자꾸 게을러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그런 생각이나 느낌들에 대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냥 그것들이 그렇게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그대 마음을 스스로 알고 싶다면 길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그대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지켜보고 그것을 인식하는 거예요.

마음은 마음을 움켜잡지 않고, 마음은 마음을 밀어내지 않습니다. 마음은 다만 저 자신을 지켜볼 수 있을 뿐이에요. 물체는 제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 없지요. 둘은 하나입니다.

출렁이는 물결도 물이듯이, 어지러워진 마음도 역시 마음이에요. 마음을 마음으로 붙들 수 있을 때 미혹된 마음이 참마음으로 바뀝니다. 참마음이란 곧 부처님이요, 우리의 진정한 자아입니다.

 

돌아보면 내가 하는 일,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배우고 느끼는 것에 온전히 집중했던 날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교사로 생활했을 때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했다. 만나는 사람들, 보고 듣는 것들이 모두 새로웠다. 도운이랑 여행을 갔을 때도, 기차 안에서 보이는 풍경에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관심을 기울였다.

기억에 남는 삶, 후회없는 삶을 살려면 지금 일어나는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현존할 수 있을까, 온전히 현재를 살 수 있을까가 요즘 나의 주된 관심사다. 많은 것이 몰려들수록 더 또렷하게 지금을 살아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아숨쉬는 지금 이 삶의 모든 순간이 기적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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